음악·공연·불꽃쇼… '칭따오 맥주 축제' 가보니(영상)

머니투데이 칭다오(중국)=정혜윤 기자 2019.07.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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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맥주 축제로 인정받은 칭따오 비어 페스티벌, 맥주 박물관 역시 관광명소로 북적



지난 26일 중국 칭다오시 황도구 서해안개발구에서는 아시아 최대 맥주 축제이자 세계 4대 맥주축제인 '칭따오 비어 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렸다. / 사진제공=비어케이지난 26일 중국 칭다오시 황도구 서해안개발구에서는 아시아 최대 맥주 축제이자 세계 4대 맥주축제인 '칭따오 비어 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렸다. / 사진제공=비어케이


지난 26일 중국 칭다오시 황도구 서해안개발구. 아시아 최대 맥주 축제이자 세계 4대 맥주축제 중 하나인 '칭따오 비어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칭따오 맥주는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양꼬치엔 칭따오'로 유명세를 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2018년 7월~2019년 6월)까지 국내 수입 맥주 판매량을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칭따오 비어 페스티벌에는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온 가족부터, 친구, 연인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24만평 규모의 개막식 현장(약 80만㎡ )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축제는 다음달 25일까지 한달간 열린다. 지난해 약 640만명이 총 650톤 규모의 맥주를 마시며 축제를 즐겼다. 축제를 주관한 칭다오시는 올해 5~10%가량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칭따오 비어 페스티벌은 1991년 처음 칭따오 맥주 공장에서 소규모 행사로 시작해, 현재 칭다오시에서 3곳, 중국 60여개 지사에서 동시에 열리는 대규모 중국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현재 축제 주관 자체를 칭다오시에서 진행한다. 페스티벌에서는 모든 버전의 칭따오 맥주와 제주비어, 하이네켄, 칼스버그 등 1400여개 브랜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칭따오 비어 페스티벌에는 총 8개 부스와 30개 프라이빗 바가 마련됐다. 칭따오 부스에서는 중국 가수와 댄서들이 가수 '싸이'의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각 부스와 길거리에서는 공연이 마련됐고, 저녁엔 불꽃축제와 레이저쇼 등도 열렸다. 중국인 손등퐌(23)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친구 4명과 축제를 보기 위해 칭다오를 왔다"며 "칭따오 순수 원액으로 만든 원장 맥주를 먹었는데 일반 병맥주와 달리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주링치 칭따오맥주유한공사 비즈니스 담당은 "내국인, 외국인 등이 일부러 페스티벌 때문에 칭다오를 찾아온다"며 "참석 인원과 규모 면에서 세계 1위 맥주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중국 칭다오시 황도구 서해안개발구에서는 아시아 최대 맥주 축제이자 세계 4대 맥주축제인 '칭따오 비어 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렸다. / 사진제공=비어케이지난 26일 중국 칭다오시 황도구 서해안개발구에서는 아시아 최대 맥주 축제이자 세계 4대 맥주축제인 '칭따오 비어 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렸다. / 사진제공=비어케이
칭따오 맥주 축제와 더불어 칭다오시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은 곳은 맥주 박물관이다. 1903년 독일의 양조 시설을 보존한 칭따오 맥주 박물관은 중국 최초 '공업관광시범지구'로 지정되는 등 중국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

6000㎡ 규모의 박물관 연 방문자 수는 150만명, 일평균 6000명~7000명 가량이 찾는 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선 칭따오 맥주의 역사와 원장 맥주와 칭따오 필스너, 아이피에이(IPA), 스타우트 등 신선한 칭따오 맥주를 맛볼 수 있었다.


칭따오 맥주는 1903년 독일인과 영국인 상인이 설립한 양조장에서 탄생했다. 이전에 독일에서 배로 2개월에 걸쳐 맥주를 운반해 오다, 직접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칭따오맥주유한공사는 독일 설비와 원료를 기반으로 1904년 수입 공물과 양조장 밖에서 직접 재배한 홉, 라오샨 지방의 맑은 광천수를 이용해 첫 맥주를 생산했다.

이후 홍콩과 마카오,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했고 미국까지 범위를 넓히며 세계적인 맥주로 발돋움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중국 칭다오시내에는 1903년 독일 양조 시설을 보존한 칭따오 맥주박물관이 있다. / 사진제공=비어케이중국 칭다오시내에는 1903년 독일 양조 시설을 보존한 칭따오 맥주박물관이 있다. / 사진제공=비어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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