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中 홍콩에 인민군 투입 시사에 깊은 우려

뉴스1 제공 2019.07.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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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홍콩에서 송환법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최루탄을 발사하는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21일 홍콩에서 송환법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최루탄을 발사하는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중국 베이징 당국이 홍콩에 인민군 투입을 시사한 것을 두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은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 영국과 약속했던 ‘일국양제’를 지켜야 한다”며 “홍콩 시위에 인민군을 투입하는 것은 일국양제의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홍콩에 인민군을 투입할 경우, 대규모 인명 살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우쳰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홍콩정부가 요청해 올 경우, 인민군을 홍콩에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4일 국방백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홍콩의 과격 시위대가 홍콩에 있는 중국 연락사무소를 공격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엄법 14조는 홍콩 정부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요청할 경우, 인민군을 홍콩에 배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뿐만 아니라 미국 의회도 대중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 의원과 제임스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25일 공동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홍콩 시민에 대한 위협을 강력하고 공개적으로 비난해야한다"며 "중국이 홍콩의 내부 문제를 간섭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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