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쌀 수령 거부 입장 최근 파악…공식입장 확인 중"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9.07.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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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WFP와 실무 협의에서 北 이러한 입장 밝혀…5만톤 전달 기대"

사진제공=WFP 사진제공=WFP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을 이유로 우리 정부가 국제기구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하려던 국내산 쌀 5만톤에 대한 수령 거부 의사를 실무협의 과정에서 드러냈다고 통일부가 24일 밝혔다.

통일부 김은한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북한이 내달 예정된 한미연합연습을 이유로 삼아 쌀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한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WFP와 북한과의 실무적인 협의과정에서 북한 내부의 이러한 입장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정부는 현재 WFP를 통해 북한측에 공식입장을 확인 중에 있다"며 "(북한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전달된 후 다시 한번 그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는 현재로서는 쌀 지원이 당초 계획대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9월까지 5만 톤이 다 전달될 수 있도록 희망하고 북측에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매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다음달 한미 연합지휘소연습(CPX)을 이유로 WFP 측에 수령 거부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WFP를 통해 국내산 쌀 5만톤을 북측에 제공하기로 하고 WFP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며, 현재 WFP는 북측으로 쌀을 실어 나를 선박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북미실무협상 시한이 임박한 지난 16일 외무성의 기자문답 형식으로 한미군사훈련과 북미협상을 연계하겠다고 밝힌 뒤 이 같은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전날에도 내달 한미연합연습을 문제 삼으며 미국이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새 협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국제기구 WFP를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 톤을 지원한다고 지난달 19일 발표했다. 이후 9월까지 수송을 마치기 위해 이달 중 1항차 출발을 마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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