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러, 우리 영공 침해 文정권이 자초…국회 결의안 제출"

머니투데이 백지수 , 정세용 인턴 기자 2019.07.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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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국당 원내대표 "文대통령, 日에는 강경발언…중·러에는 왜 못하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맨 오른쪽)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맨 오른쪽)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가 독도 인근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정권이 자초한 위기"라고 24일 비판했다. 한국당 차원에서 이날 국회에 규탄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북한 선박이 동해를 휘젓더니 이젠 중·러 전투기가 영공을 침범하고 북한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잠수함으로 도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의 안보 정책이 위기를 초래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나 원내대표는 "여기저기 찢기는 대한민국이 안보 난파선 같다"며 "얼빠진 정권의 얼빠진 안보정책이 불러온 비극적 현실"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중·러의 영공 침공은 와해되는 한·미·일 공조의 틈을 파고들어 자유동맹의 연결고리를 끊겠다는 의도"라며 "중·러가 연합 훈련 형태로 영공을 침범한 것은 결국 중·러간 연대 체제를 공고히 하고 북·중·러 결속을 한·미에 과시한 것"이라고 현 상황을 풀이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중·러 공조가 긴밀한 가운데 우리의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라는 물 불 안가리는 돌격대장식 외교가 안보에 틈을 보였던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 우방국인 일본에는 강경 발언을 쏟은 문 대통령이 중·러의 명백한 영공 침범에는 왜 한 마디 못하느냐"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왜 NSC(국가안전보장회의)는 열리지 않았느냐"며 "주변 열강의 먹잇감으로 전락한 구한말 조선이 생각난다"고도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호적 한일관계에 기초한 한·미·일 공조는 지난 한국의 기적을 가능케한 번영의 기초"라며 "그 기초를 문 정권이 삽시간에 무너뜨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전날 잠수함을 공개한 것도 언급하며 "이 정권이 그토록 비위를 맞추고 쌀을 보내 얻은 대단한 성과"라고 비꼬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러시아·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나 원내대표는 "중·러 당국에 강력히 경고한다. 한국의 주권을 침해한 명백한 도발이고 무책임한 군사 위협"이라며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일본에도 "이 기회를 틈타 독도를 넘보는 일본을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한국당은 오늘 국방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중·러의 카디즈(KADIZ·한국방공식별구역) 침범을 규탄하는 국회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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