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1426달러까지 올라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해서도 금값은 10%이상 뒤었다. 금 거래량은 지난 한 주 동안 8000만 온스로 역시 6년래 최대치를 보이기도 했다.
스위스 금융기업 UBS의 조니 테베스 전략가는 "최근 금값이 6년 만에 온스당 1400달러 고지를 넘어선 주된 이유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주 금리를 내린 한국을 비롯해 이달 말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금리인하 등 전세계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금값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도 금 투자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투자의 패러다임이 변했다. 그동안은 투자자들이 주식 같은 자산을 사도록 격려받았지만, 그 수익은 앞으로 점점 줄어들 것"이라면서 "앞으로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국내외 불안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금에 투자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다가올 세계 금융 위기는 지속불가능한 성장을 고착화시킬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시장은 여전한 미중 무역갈등,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촉발된 중동 리스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금융시장을 흔들 변수들이 많이 있어, 연내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FT는 전문가를 인용해 "연준이 이달말 금리를 크게 내리면 금값이 단숨에 온스당 148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 터키, 인도 등의 중앙은행들이 경기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최근 금 비축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점도 금값 전망이 밝은 이유로 꼽힌다. 중국은 2016년 10월을 끝으로 금 매입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말 금 매입을 시작했고, 러시아는 지난해에만 약 274톤의 금을 구매, 세계 1위 구매국 위치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