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달 표면 첫발 이후 반세기, '우주패권' 경쟁 2막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류준영 기자, 김명룡 기자 2019.07.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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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착륙 50년, 아폴로 키즈의 꿈]

편집자주 1969년7월20일 인류가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디딘지 50년이 흘렀다. 사람들은 달과 우주를 보며 미래에 대한 꿈을 꾼다. 아폴로 키즈들이 나서고 미국과 중국 등 각국이 경쟁하며 반세기만에 다시 달이 우주 탐사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국의 꿈은 어디쯤 와 있을까. 

(AFP=뉴스1) 포토공용 기자 = 16일(현지시간) 아폴로 11호의 인류 최초 달 착륙 50주년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의 워싱턴 기념비에 아폴로 11호를 달로 쏘아 올린 새턴V 로켓의 모습이 투영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AFP=뉴스1) 포토공용 기자 = 16일(현지시간) 아폴로 11호의 인류 최초 달 착륙 50주년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의 워싱턴 기념비에 아폴로 11호를 달로 쏘아 올린 새턴V 로켓의 모습이 투영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것은 작은 발걸음에 불과하지만 인류 전체에 있어서는 위대한 도약입니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디디며 한 말이다. 그뒤로 꼭 50년이 흘렀지만 두 번째 발걸음은 쉽지 않았다. 암스트롱 이후로 10명의 우주인이 1972년까지 달을 다녀왔다고는 하지만 암스트롱 만큼의 울림은 없었던 것.

달착륙 선점을 두고 경쟁했던 미국과 소련(현재 러시아)의 냉전 등 정치·사회적인 명분이 사라지고 달 착륙 성공으로 달에 대해 사람들이 지니고 있던 신비감도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50년뒤 다시 달과 우주에 대한 관심이 불붙고 있다. '제2차 우주전쟁'의 불씨는 '중국이 당겼다. 50여년 전 기술력과 최초의 우주인(조종사 유리 가가린) 등으로 미국을 자극했던 소련처럼 중국이 G2의 위상에 걸맞게 달 착륙 등 우주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은 올 1월초 무인 달탐사선 '창어 4호'를 쏘아올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항공우주 기술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도, 경쟁자인 러시아도 못한 일을 먼저 해낸 것이다. 달 앞면엔 미국의 성조기가, 뒷면엔 중국의 오성홍기가 꽂히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이에 자극 받은 미국은 지난 3월 우주인을 다시 달에 착륙시키는 계획을 당초 2028년에서 2024년으로 4년 단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그리스신화 '아폴로'의 쌍둥이 남매인 '아르테미스'를 프로젝트명으로 지었다. 반세기전 달에 착륙하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달을 전초기지로 삼아 더 넓은 우주를 탐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유럽(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와 인도, 일본 등 국가들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한국의 달탐사 사업 상황은 초라한 실정이다. 내년 말 쏘아 올릴 예정인 한국형 달 궤도선의 설계 문제로 인해 최소 1년, 길게는 2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인류의 역사는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 이들이 주인공이었다. 두 번째 걸음을 위한 또다른 50년이 시작됐다.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한국이 우주를 개척하는 발걸음에 동참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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