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소재 대체처 모색 →日에는 점유율 하락 리스크"

뉴스1 제공 2019.07.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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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 "대체재 확보에 시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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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한국 반도체 업체가 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선 반도체 분야 핵심소재를 다른 국가로부터 공급받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대체재 확보에 장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가 전망했다. 하지만 일본 역시 장기적으로는 소재 분야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리스크를 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18일 일본의 경제전문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일본 외의 지역으로부터의 소재 조달에 힘쓰고 있지만 일본의 점유율이 최고 80%가 넘는 이들 소재를 일본 외부에서 확보하려면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삼성전자가 최근 일본산을 대체하기 위해 한국 및 중국, 대만산 불화수소 품질 검증에 들어갔다면서 2~3개월 후 결과가 나올 것이며 결과가 양호해도 나오더라도 당장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반도체 제조 장치 재료 협회(SEMI)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반도체 소재 시장은 약 5조 8000억엔 규모고 그 가운데 일본의 점유율은 50%,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 사용하는 마진이 높은 첨단 소재는 점유율이 80% 이상이다.



신문은 특히 일본 업체들의 기술력 때문에 다른 나라 기업들의 모방이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가전이나 스마트폰과 달리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제조 노하우를 분석하기 어렵고 모방이 어렵다는 것이다.

일본은 1970년대부터 반도체 생산에 노력해 독자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불순물 제거 방법이나 독성이 높은 불화수소 등의 소재도 안전하게 다루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중국산은 일본 품질을 따라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신문은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이 원재료를 한 국가에만 의존하는 리스크를 해결하려고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일본에도 좋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신문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강화했을 때 일본 기업이 제3국에서의 개발 등에 나선 일도 있다"면서 "한일 간 문제가 장기화되면 일본을 대체할 조달처가 생길 리스크가 (일본에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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