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랩은 머신비전과 딥러닝 노하우를 융합한 AI 검사 소프트웨어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머신비전은 컴퓨터나 기계가 사물을 사람처럼 인식하는 기술이다. 딥러닝은 기계가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개념으로, 주로 사물이나 데이터를 분류하고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수아랩은 제조업 분야의 영상 처리 머신비전에 딥러닝을 접목, AI가 학습을 통해 사람처럼 제조 공정의 불량 여부 등을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수아랩은 그동안 기술 개발을 토대로 다양한 산업에서 테스트를 거쳐 양산 경험을 확보했다. 이미 반도체, 디스플레이, PCB, 태양광, 카메라모듈, 산업용 필름 등 생산 라인에 일부 AI 검사 솔루션을 적용했다. 아직 대규모 생산 라인에 대량 공급을 하지 못했지만, 국내외 복수의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아랩 기술의 강점은 확장성이다. AI의 학습 영역에 따라 휴대폰 외관 검사뿐 아니라 카메라모듈과 PCB(인쇄회로기판), 2차전지 등 전자 부품, 태양광, 자동차 부품, 식품 산업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또 사진과 영상으로 학습을 하기 때문에 언어 장벽 없이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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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랩 관계자는 "주로 제조업 공정에 적용하는 기술인데, 제조업의 주요 거점이 아시아인 만큼 물리적 접근성 차원에서도 수아랩의 해외 진출이 더욱 용이하다"며 "수아랩은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양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수아랩은 업계에서 기술 경쟁력이 입소문을 타며 투자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졌다. 지난 4월 19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외에 스톤브릿지벤처스, 인터베스트 등 주요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현재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14억원이다.
수아랩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해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받은 것"이라며 "올해 말 혹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사업 성과 등을 토대로 시장 상황을 보며 IPO 준비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