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국채 보유 2년만 최저…日 역전 초읽기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7.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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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달 연속 줄였지만…전문가 "아직 걱정할 수준 아냐"

미국 워싱턴DC의 미 재무부 청사. /사진=AFP통신미국 워싱턴DC의 미 재무부 청사. /사진=AFP통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기약 없이 길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 국채 보유량을 계속 줄이고 있다. 반면 일본은 보유량을 늘리면서 다시 세계 최대 미 채권국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 재무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 5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한 달 전보다 28억달러 줄어든 1조1100억달러(약 1310조원) 정도라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자, 2017년 5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면서 "중국이 미국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미 국채를 대거 내다 팔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미 국채 보유를 단기간에 대거 줄이면 미 국채 가격이 폭락하고 반대로 금리는 급등해 미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투자회사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선임연구원은 "지난 석 달 동안 중국이 미 국채 보유를 줄인 무역전쟁의 여파인 것으로 보이지만 현시점에서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이 필요한 자금을 미국 국채를 팔아 조달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줄였지만, 전체적으로 외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증가했다. 5월 기준 미국 이외 기업이나 정부가 보유한 미 국채는 6조5400억달러(약 7718조5000억원)로 역대 최대였다. 특히 일본은 전달보다 370억달러 늘어난 1조1000억달러로 중국을 바짝 쫓았다. 월간 기준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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