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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세계가 보유한 예비금 중 달러화의 비중이 62% 미만으로 떨어져 199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수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때보다도 7%포인트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마크 챈들러 배넉번 글로벌 포렉스 수석시장전략가는 이렇게 달러화 비중이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미국의 무역정책 등 정치,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각국의 중앙은행이나 금융기관들이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 다양한 통화를 보유해 위기에 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의 비중은 줄었지만 금액 규모로만 보면 오히려 늘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미 국채를 매각하고 있기도 하다. 미 재무부는 지난 17일 중국이 지난 4월 기준 보유한 국채 보유량이 1조1130억달러로 전달보다 74억5000만달러 감소해,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700억달러 가까이 급감한 수치다.
전세계가 외화보유고를 다양한 통화로 비축하기 시작하면서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의 위상이 자연스레 올라갔다. 지난해말 기준 유로화의 예비금 비중은 21%로 전년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 중국 위안화는 같은기간 2%를 차지해 1년새 존재감이 2배 커졌다.
CNN은 "달러의 기축통화 자리가 끝나간다는 신호탄으로 보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 "미국에 대한 시장신뢰도는 여전히 높고, 미국 경제도 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