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400조원' 중국 실버시장 열린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9.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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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中 고령인구 17.9%에서 2030년 25%로…실버시장 2024년 2400조원 예상"

2024년 '2400조원' 중국 실버시장 열린다


"부유해 지기도 전에 먼저 늙었다."(웨이푸시엔라오·未富先老)

중국 노령인구가 급증하면서 현지 실버사업에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 진출과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17일 '중국 실버산업 동향 및 시사점' 자료를 내고 중국 60세 노인 인구가 지난해 약 2억5000만명(17.9%)에서 2030년에는 25%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비교적 잘 사는 사회'(샤오캉) 달성 목표 시점은 2020년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고령 인구가 급증하면서 중국 사회에는 "부유해 지기 전에 먼저 늙었다"는 자조가 유행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 여파로 중국이 그간 국가 예산을 중심으로 개발했던 실버산업 시장을 민간에 적극 개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확대된다는 의미다.

무역협회는 "중국은 2016년 양로서비스 시장을 전면 개방했고 2018년엔 양로기관 별도 승인절차도 없앴으며 올해는 면세 혜택까지 주고 있다"며 "근검절약을 미덕으로 삼는 중국 노인층의 소비습관도 온라인거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정보 교환 등의 영향으로 달라져 실버산업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내 연구기관에 따르면 중국의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6000억위안(약1131조원)에서 2024년에는 14조위안(24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병 등 서비스, 부동산, 금융, 용품,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는 "보이지 않는 시장으로 알려진 실버산업 시장이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에게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많이 필요로 하고 있는 실버 서비스 분야에서 창의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새로운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리적으로 가깝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이점을 통해 중국 노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효도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의료서비스 및 건강기능식품 판매 등을 결합하는 방식도 시도해 볼 수 있다"며 "위급 상황에 긴급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스마트밴드 등 노인들의 신체 및 건강 특성에 맞는 새로운 실버 용품에 대한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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