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中과 또 전화 접촉…잘되면 중국 간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7.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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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기자회견서 밝혀…무역전쟁 휴전 이후 두 번째 전화 접촉…구체적 대면 협상 일정은 '아직'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사진=로이터


지난달 말 G20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이 무역전쟁에 휴전을 선언한 가운데, 양측 고위급 협상단이 이번 주 두 번째 전화 접촉을 시도한다. 전화 협상이 생산적이라면 중국 베이징에서의 만남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 구체적 대면 협상 일정은 제시되지 않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주 중 또 한 차례의 주요한 레벨급(principal-level)의 전화통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당한 진전을 보이는 범위 내에서 우리가 그 곳(중국)에 갈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므누신 재무장관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지난 9일, 류허 중국 부총리 등 중국 측의 무역협상단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통화는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년 동안 지속된 무역전쟁의 '휴전'을 선언한 이후 두번째 통화가 될 것"이라며 "양국 정상들은 지난 5월 결렬된 무역 협정을 위한 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지만 합의에 이르기 위한 구체적인 시기(concrete time-frame to reach a deal)를 주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일 중국이 1992년 통계 발표 이후 최저 수준의 경제성장률(분기 기준)을 발표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관세가 중국의 경제에 의도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분기 기준 GDP가 발표된 1992년 1분기 이후 최저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는,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 국가로 가기 위해 중국을 떠나고자 하는 기업들에 주요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래서 중국이 협상을 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 주석이 G20 회의에서 했던 미국 농산물의 구매를 늘리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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