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25%의 관세가 부과되던 의료장비와 축전기 등 전자기기를 비롯한 110가지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면제 혜택을 부여키로 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결정은 중국산 장비와 부품 등에 대한 추가관세로 수익성 악화를 호소해온 미국 업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대표들은 전화 통화를 하며 무역협상을 본격 재개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측 류허 부총리와 중샨 상무부장이 전화 협상을 가졌다.
CNBC는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 "미중 양측이 무역갈등 해결을 위한 협상 재개 차원에서 오늘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며 "앞으로 양측은 적절한 방법으로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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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전쟁 휴전과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CNBC의 '캐피털 익스체인지' 행사에서 "미중 양국 고위급 대표단의 대면 협상도 조만간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러나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구체적인 시간표는 없다"며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닌 질"이라고 했다.
또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신속하게 추가 구매하길 기대한다며 중국을 공개 압박했다. 그는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시 주석이 농산물 구매에 대해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아주,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관련, 미 행정부의 제재 완화가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 시행 기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