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9억 넘는 아파트, 입주후 상승률 더 높았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9.07.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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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높은 분양가로 주변 매매가 연쇄 상승…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폭 주춤"

"분양가 9억 넘는 아파트, 입주후 상승률 더 높았다"


분양가가 높은 아파트일수록 입주후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아파트 분양가와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2017~2019년 상반기까지 거래된 아파트 중 분양가격대별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 변동률이 가장 높은 것은 수도권 9억원초과 아파트로 조사됐다. 월평균 상승률은 11.1%였다.

이어 △수도권 6억~9억원 이하(상승률 5.8%) △지방 6억~9억원이하(5.4%) △수도권 3억~6억원 이하(3.0%) △지방 3억~6억원이하(2.3%) △수도권 3억원 이하(0.8%) △지방 3억원 이하(0.6%) 등 순이었다. 분양가가 높을수록 실제 입주 후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신규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매매가격 상승도 주춤한 모습이다. 2017년 하반기 3.4%였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 월평균 변동률은 2018년 상반기 3.2%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 2.2%로 줄었고 올 상반기에는 2.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집값 상승이 분양가에 반영돼 분양가가 껑충 뛴 데다 주택시장이 조정세를 보여서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월평균 변동률은 2018년 9.9%에서 2019년 상반기 4.2%로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월평균 변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로 8.2% 상승했다. 대구가 6.4%로 뒤를 이었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1% 미만 상승에 그쳤고 경상권과 제주는 분양가 이하에서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가 오르면서 주변 매매가격이 연쇄 상승하고 다시 분양가격이 오르는 승수효과가 있었다"며 "최근 급등하는 분양가로 인해 서울은 분양수요층이 특정 계층으로 한정될 수 있는 만큼 정책적으로 다양한 주거수요를 충족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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