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사직야구장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모처럼 롯데가 강팀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과는 2-1, 짜릿한 한 점 차 승리였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으니, 관중 수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롯데 구단의 요청 때문이었다. 올해 KBO는 마케팅 활성화 차원에서 금요일 경기에 한해서만 구단의 사전 요청이 있을 경우, 경기 시작 시간을 오후 6시 30분에서 오후 7시로 변경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오후 7시에 시작하는 롯데의 두 번째 홈 경기였다. 지난달 21일 키움 히어로즈와 첫 번째 금요일 홈 경기에는 907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최종 관중 수는 약 2000명 정도 감소한 698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경기를 제외한 올해 금요일 평균 관중 수 1만72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2017년 롯데의 금요일 홈 경기 평균 관중 수는 1만4934명, 2018년 롯데의 금요일 홈 평균 관중 수는 1만2153명이었다. 해가 지날 수록 줄어 들었지만 그래도 1만명은 꾸준히 넘겼다. 사직구장은 총 2만 45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날 곳곳에 텅 빈 자리가 나오면서 썰렁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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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입장 관중 수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롯데 선수단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2-1로 승리했다. 1-1 동점이던 8회에 나온 강로한의 결승타가 결정적이었다. '거함' 두산을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롯데가 13일 경기서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비록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롯데 선수단은 포기라는 단어를 잊은 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