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80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6억원, 5439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이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2위에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와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635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는 2655억원어치를 담았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로 기관과 개인이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팔아치운 것과 비교해 이례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기준 NAND(낸드) 현물가격(64Gb MLC)과 DRAM(디램) 현물가격(DDR4 8Gb)은 전주 대비 각각 1.1%, 2.8% 상승하며 반도체 업황 저점 기대감을 형성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와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의 낸드 감산이 보도되며 낸드 수급 개선에 대하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며 "도시바 정전 이슈가 장기화되며 낸드 수급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실적 발표에서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와 미국 마이크론이 발표했던 '낸드 10% 감산'도 공급 조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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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주가가 650원(1.42%) 상승했고,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는 6300원(9.21%) 올랐다. 지난 1일 수출 규제 이후 주가 반응이 과도했다는 인식까지 반영되면서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주워담기가 적극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론 추가 감산과 도시바 정전에 의한 공급제약, 일본의 소재 제재 등에 따라 DRAM(디램)과 NAND(낸드) 현물가를 자극하고 있다"며 "당분간 대형주 선호 심리에 따라 반도체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