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무역전쟁 탓 투자 부진"…금리인하 암시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06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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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중국 등과의 무역전쟁으로 기업 투자가 부진해지고 있다며 금리인하 방침을 시사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의회에 보낸 '반기 통화정책보고서'를 통해 "무역정책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의 투자 결정이 늦어지고 자본지출(설비투자)도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추가관세의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밖에도 '노딜(합의없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중국의 과도한 부채, 이탈리아 재정위기 등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해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기업부채는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경기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둔화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보험적인 금리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30∼31일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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