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휘청이는 독일 제조업…스톡스 0.7%↓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06 04:52
글자크기
[유럽마감] 휘청이는 독일 제조업…스톡스 0.7%↓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떨어졌다. 독일 제조업 경기가 크게 둔화됐다는 소식 탓이다. 미국의 고용호조로 이달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큰폭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5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2.83포인트(0.72%) 떨어진 390.1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61.37포인트(0.49%) 내린 1만2568.53, 프랑스 CAC40 지수는 27.01포인트(0.48%) 하락한 5593.72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50.44포인트(0.66%) 낮은 7553.14에 마감했다.



부진한 독일 제조업 지표의 영향으로 산업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5월 공장 주문은 전월 대비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시장은 전월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땐 무려 8.6%나 급감했다.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는 급증했는데, 오히려 시장에는 악재가 됐다. 경기가 예상외로 순항하면서 이달말 0.5%포인트 수준의 대폭적인 금리인하는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정부 및 비농업 민간기업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는 22만4000개로 집계됐다.

전월 7만2000개의 3배가 넘는 규모다. 당초 시장은 지난달 일자리 증가폭을 16만개 정도로 예상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경기를 낙관하고 일자리를 찾아나선 비취업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용호조가 이어지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폭도 줄어들 공산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달 30∼31일 연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95.1%, 한꺼번에 50bp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4.9%다. 50bp 인하 전망은 지난 3일 29.7%였으나 이날 시장의 예상을 웃돈 신규 일자리 통계가 발표되면서 약 6분의 1 토막이 났다. 시장이 사실상 50bp 수준의 대규모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접고 25bp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