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인근 25년만에 최대 강진…"사람 다치고 화재까지"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7.0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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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남가주 리지크레스트서 규모 6.4 지진…"가스관 파손도 발생"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로스앤젤레스)의 헐리우드/ 사진=이상배 뉴욕특파원미국 캘리포니아주 LA(로스앤젤레스)의 헐리우드/ 사진=이상배 뉴욕특파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LA(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25년만에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 부상과 화재가 속출했다.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33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컨카운티 소재 리지크레스트 부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이날 밝혔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론 1994년 규모 6.6의 노스리지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하다.

진앙인 리지크레스트는 LA에서 북동쪽으로 약 175㎞ 떨어진 지역이다. 이번 지진은 LA에서도 감지됐으며 이후 수차례의 여진이 뒤따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SGS는 당초 지진의 규모가 6.6이라고 발표했다가 6.4로 하향 조정했다.

컨카운티 소방당국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진으로 인해 부상부터 건물 화재에 이르기까지 24개 정도의 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페기 브리든 리지크레스트 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건물에서 물건이 떨어져 사람들이 다쳤다"며 "화재와 가스관 파손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브리든 시장은 "우리는 지진에 익숙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얘기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USGS는 이번 지진의 진앙이 8.7km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얕아 지진의 영향을 증폭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A 경찰당국은 "아직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LA국제공항(LAX) 활주로 등에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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