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테리어 주인 "안락사 생각 절대 없다"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07.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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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여아 물어뜯은 '폭스테리어…강형욱 "안락사 시켜야"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달 말 경기도 용인에서 여자아이를 물어 다치게 한 폭스테리어의 견주가 "안락사 생각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폭스테리어 견주 A씨는 SBS를 통해 "자신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특정 종을 겨냥해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게 옳은 것이냐"며 "안락사시킬 생각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키우던 폭스테리어가 만 4살도 되지 않는 아이를 무는 사고가 났다. 개에게 물린 여자아이는 허벅지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이 개는 1월에도 남자아이의 주요부위를 무는 등 이전에도 비슷한 사고를 낸 적이 있지만, A씨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물훈련사 강형욱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개가 경력이 좀 많다. 이사람 저사람 아이를 많이 물었다"면서 "이 개를 놓치면 분명히 아이를 (또다시) 사냥할 것이다. 사냥의 끝은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인은 개를 못 키우게 뺏어야 한다"며 "저 개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안락사를 하는 게 옳다"고 전했다.

반면 설채현 수의사는 안락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다. 설 수의사는 "아무리 개라는 동물이지만, 그 동물에 대해서 안락사 등의 문제를 결정할 때는 미국에서도 전문가들과 법원, 이런 판결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까지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그런 프로토콜이나 과정 자체가 제대로 결정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나의 생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안락사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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