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달 1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참았던 분노를 터트렸다.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다.
박 회장은 특히 "다들 전통산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폭풍처럼 다가오는 미래사회를 예견해서 첨단기술과 신산업에 몰입한다"면서 "우리는 기반 과학도 모자라는데다가 신산업은 규제의 정글 속에 갇히다보니 일을 시작하고 벌이는 자체가 큰 성취일 정도의 코메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가끔 도움이 되는 법도 만들어지긴 하더만 그나마 올해는 상반기 내내 개점휴업으로 지나갔다"고 돌아보며 "이 모든 쓰나미의 와중에 어쩌라는 겁니까"라고 반문한 뒤 "이제 제발 정치가 경제를 좀 붙들어줄 것은 붙들고 놓아줄 것은 놓아줘야 할 때"고 촉구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달 17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잇따라 만나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속한 입법과 이를 위한 국회 개원을 요청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무력감이 말도 못하다"고 하소연하면서 "살기 팍팍한 것은 기업이나 국민이나 마찬가지"라며 "오랜 세월 서서히 골병이 들고 있고 정치는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기업과 국민들의 살림살이를 붙들어줘야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당이든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고 말은 하는데 실제로 도와주는 움직임은 전혀 감지가 안돼 안타깝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