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생명과학, AI 기반 신약후보물질 발굴 '속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7.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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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연내 AI 신약 후보 물질 발굴 플랫폼 아담넷 구축

이진우 와이디생명과학 대표 이진우 와이디생명과학 대표


와이디생명과학이 자회사 에일론을 통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속도를 낸다.

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일론은 AI 신약 후보 물질 발굴 플랫폼 아담넷(AdamNet)을 구축하고 있다.

아담넷은 미국의 유명 AI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아톰와이즈와 같이 딥러닝을 통해 분자들의 행동과 결합 가능성을 학습하고 예측한다. 단백질 구조나 아미노산의 상호 작용에 관한 분자 정보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에일론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에일론 설립 이후 약 6개월 동안 단백질 데이터를 정제하고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테스트를 수행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연구원을 확충해 자체 플랫폼 아담넷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에일론은 오는 8월 단백질 구조 및 리간드(단백질에 적용하는 저분자 화합물)를 분석하는 신약 개발 플랫폼을 선보이고, 빠르면 올해 말 발전된 모델인 아담넷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아담넷 개발을 통해 대사 항암제 및 당뇨병 치료제 후보 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내년 열리는 단백질 구조예측 국제대회(CASP) 참가를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와이디생명과학이 아담넷 개발을 통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AI를 활용하면 후보물질 발굴에 필요한 5년여의 시간을 단 1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아담넷은 신약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여 바이오 강국으로 가려는 한국에 꼭 필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1차 목표는 글로벌에서 가장 정확한 신약 후보 물질 발굴 플랫폼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정부가 나서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앞으로 3년간 258억원을 투자해 AI 플랫폼을 구축, 평균 15년 걸리는 신약 개발 기간을 절반인 7~8년으로 단축시킬 계획이다.

한편 와이디생명과학은 현재 임상 중인 당뇨병성 망막병증(DR) 치료제와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제 3종의 안과질환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18년 라이선스인 한 항암억제제(CYB5R3)를 폐암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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