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2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3년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뉴스1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예상하고 있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 탈락 적정 학교 수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다음은 조 교육감, 박건호 교육정책국장, 이민종 감사관 등과의 일문일답.
▶(조희연 교육감)평가 결과는 7월 둘째 주에 한다. (재지정 평가보고서를 심의할) 자율학교 지정·운영위원회는 그에 앞서 열릴 것이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에 대한 적정 탈락 학교 수를 염두에 둔 게 있나.
▶(조희연)자사고의 적정 탈락 수는 확정되지 않았다. 또 예단할 필요도 없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평가 절차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다. 요즘 같은 적폐청산 국면에서 절차적으로 정당하지 않은 평가는 바로 또는 사후적으로도 문제가 된다. 단 자사고 폐지라는 시대정신의 흐름이 있기 때문에 그 틀 안에서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고 본다.
-앞서 재지정 평가가 발표된 경기 안산 동산고의 경우 점수 공개를 하지 않아 비밀행정 논란이 일었다. 서울의 경우에는 어느 범위까지 공개할 것인가.
▶(박건호 교육정책국장) 현재 전북교육청처럼 총점과 영역별 점수를 공개하느냐, 아니면 경기교육청처럼 공개하지 않느냐를 두고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발표 이후에도 청문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등의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점수를 공개해야 할지 의문이 있다. 학교나 학생 입장에서도 평가 결과 공개가 긍정적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조희연) 개별학교에는 (총점과 영역별 점수를) 통보한다. 점수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할 뿐이지 알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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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지정 평가의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평가위원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 재지정 평가기준과 지표에서도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평가위원 명단까지 공개될 경우 더 확산할 수 있다. 또 불필요한 개인 신상털이가 벌어질 수 있다. 공정한 평가업무 수행과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비공개해야 한다고 본다.
-교육청별 제각각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법 개정을 통해 일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희연) 재지정 평가 과정에서 (교육청별 다른 평가기준에 따른 논란 등)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나왔다. 그래서 법·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교육부에 권한 떠넘기기로 비춰질 수도 있는데.
▶(조희연) 결과적 불일치 때문에 논란이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점에 있어 교육부에 큰틀의 고민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떠넘기기가 아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상산고 지정취소 결과에 대해 교육부가 부동의한다면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교육감도 권한쟁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보나.
▶(조희연) 권한쟁의 심판도 법치주의 사회에서 허용된 다양한 수단 중 하나이며 절차다.
-교육감도 교육부가 부동의 할 경우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할 의사가 있나.
▶(조희연)권한쟁의 심판은 행정기관 간 불일치가 발생했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쿨(cool)한 방법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싸운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이견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한다.
-혁신학교 공모 수 결과 비공개도 논란이다.
▶혁신학교는 곧 선정결과가 나온다. 발표가 되니까 좀 기다려달라.
-중랑 특수학교(동진학교) 부지는 협의가 됐나.
▶(조희연) 거의 확정 단계다.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동의 범위 내에서 중랑구청과 협의해 부지를 정할 예정이다.
-시민단체가 스쿨미투 관련 감사결과 정보공개청구를 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았다. 왜 공개 거부하나.
▶(이민종 감사관) 줄 수 있는 정보는 전달했다. 다만 모든 감사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은 학교공간에 있고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절차도 끝나지 않았다. 현재 행정소송 중이다. 법원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따를 것이다.
-교육감이 발표한 지난 1년의 성과와 향후 3년의 계획 가운데 특성화고만 빠졌다.
▶(조희연) 폴리텍대학과 연계해 산업현장에 안 가고도 현장실습을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성화고 쪽에서 학생 감소에 따라 학급당 정원을 줄여달라는 요청이 있어 조정이 가능한지 검토도 하고 있다.
-남은 3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가.
▶(조희연 교육감) 미래지향적 학교 혁신이다. 아이들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협력적·창의적 괴짜로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다행히 지금도 초·중·고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시도들에 대해 상당한 반응이 있어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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