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의 언더커버 시리즈 운동화. /사진=undercover_lab 인스타그램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나이키와 협업한 일본 브랜드 언더커버는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 페이지에 홍콩의 인도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언더커버는 게시물에서 '중국으로의 송환 반대'라는 글과 함께 한 홍콩 시위자의 사진을 올렸다.
이는 언더커버 제품의 판매중단으로 이어졌다. 온라인 유통업체 더우인은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특별한 이유'로 언더커버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나이키에 중국은 점점 중요한 시장이 되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대비 18% 증가한 51억달러(약 5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FT는 나이키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논란은 나이키의 중국 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중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26일 또 다시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가 열렸다.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홍콩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홍콩 시민 1500여 명은 이날 낮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중국을 제외한 'G19' 총영사관을 방문해 ‘범죄인 인도 법안’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