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美금리 '빅컷' 기대 찬물에 약세…스톡스 0.3%↓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6.27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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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美금리 '빅컷' 기대 찬물에 약세…스톡스 0.3%↓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가 한번에 0.5%포인트 등 대폭 인하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찬물을 끼얹으면서다.

26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 거래일보다 1.20포인트(0.31%) 내린 382.2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85포인트(0.25%) 떨어진 5500.72,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04포인트(0.08%) 하락한 7416.39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6.88포인트(0.14%) 오른 1만2245.32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 외교협회 연설에서 "일시적인 것들에 단기적으로 과민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준이 그렇게 할 경우 전망에 더 큰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적절한 수준, 즉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주의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전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다음달 한꺼번에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에 대해 "50bp는 과하다(overdone). 지금 우리가 큰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 보험적 조치로는 25bp 인하가 적당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 19일 끝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유일하게 금리인하를 주장하며 25bp를 내리자고 요구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다음달말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76%, 한꺼번에 50bp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24%다.


50bp 인하할 것이란 전망은 지난 24일 약 43%에 달했으나 파월 의장과 불러드 총재의 발언 이후 기대치가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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