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이어 中슈퍼컴퓨터 기업도 '거래제한'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6.22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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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정보 유출 용납 못한다는 메시지…"중국군 현대화 위한 기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이어 중국 슈퍼컴퓨터 관련 업체들에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거래제한' 제재를 내렸다.

이달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떤 경우에도 중국 IT(정보기술) 업체들을 통한 정보 유출은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의 슈퍼컴퓨터 제조업체 중커수광(中科曙光·Sugon)과 반도체 업체 하이곤(Higon), 청두 하이광 집적회로, 청두 하이광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 우시 장난 컴퓨팅기술연구소 등 5개 기업과 그 계열사 및 연구소들을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



거래제한 명단에 오르면 미국 기업과 제품 뿐 아니라 부품 거래도 자유롭게 할 수 없다. 미 당국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만 제한적으로 거래가 허용된다.

상무부는 이 기업들에 대해 "미국의 국가 안보와 외교 이익에 결정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거나 (장래에) 가할 수 있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화웨이에 제재를 가할 때와 비슷한 논리다.



상무부는 특히 이날 거래제한 명단에 포함된 중국의 연구소 한 곳을 지목하며 "중국군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기관"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명단에 올린 바 있다. 화웨이가 자사 통신장비를 활용해 중국 정부의 스파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중 양자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분쟁과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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