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이제는 풀어줄 때도 되었다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06.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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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진에어, 이제는 풀어줄 때도 되었다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21일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진에어 (13,580원 ▼160 -1.16%)에 대해 쓴 '이제는 풀어줄 때도 되었다'입니다.

박 연구원은 국토교통부의 진에어 제재 해소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연간 실적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7월~8월로 예상되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항공협정과 오는 12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진에어가 보유한 대형 항공기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고 11개월째 제재 지속으로 손실 규모가 누적되면서 다른 과징금 사례와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진에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90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은 상장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고 올 하반기 제재가 풀릴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230억원(-1.6%, 전년비), 영업이익 7억원(-88.6%)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2344억원, 영업이익 35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다.

신규 노선 허가 및 신규 항공기 등록을 제한하는 제재 지속과 2분기 국제 여객 비수기 영향으로 인해 국제선 RPK(Revenue Per Kilo, 수요)가 5.3% 상승에 그치겠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기재 확장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유류비가 전년 동기 대비 14.7% 오른 748억원이 예상된다.


2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2020년 연간 실적을 상향 조정(19년 +4.4%, 20년 +12.9%)한다. 이유는 진에어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제재가 하반기 중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11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제재로 매출액 406억원, 영업이익 23억원 손실이 추정된다. 2018~2019년 국토부가 항공사들에게 내렸던 각종 과징금 금액과 내용을 보면 대부분 안전관련한 이슈로 인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진에어의 경우는 총수 일가 및 경영진의 판단 미숙에 따른 행정지도 성격이라 안전사고 케이스들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기회비용 측면으로 계산되는 진에어의 손실을 과징금으로 인식할 때 이미 타 항공사들이 안전 이슈로 납부한 수준 정도는 납부한 셈이다. 여기에서 추가적으로 제재 기간이 길어진다면 진에어의 손실이 더 커질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과잉처벌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오는 7월에 있을 예정인 한-인도네시아 항공회담, 11월 부산에서 개최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 동남아 노선 추가 운수권 확보가 예상된다. 국내 LCC 업체들이 보유(또는 보유예정) 중인 기종 중 동남아까지 운항이 가능한 모델은 진에어의 B777과 에어부산이 도입 예정인 A321 Neo LR이다.

현재 보유 기재 상황만 보면 동남아 노선 운수권을 가져갈 수 있는 항공사는 에어부산이 유일하다. 업체 간 경쟁을 통한 운임 안정화와 업체별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2개 업체 이상은 운수권 배분 대상에 포함되어야 하고 이런 측면에서 B777을 보유 중인 진에어의 신규 노선 운항 불가라는 제재는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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