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9.17포인트(0.94%) 오른 2만6753.17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4.02포인트(0.80%) 상승한 8051.34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완화적 통화 기조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등 호재가 이어지며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19일 열린 FOMC 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는 2.25~2.5%로 동결됐다. 하지만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는 FOMC 위원 17명 중 8명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금리 인하 의견이 이전보다 우세해진 것이다.
미·중 무역협상도 큰 변수다. 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중국 협상단과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고, 중국 상무부도 미·중 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때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어떤 결과를 내 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협상 변수만 잘 해결된다면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증시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부터 형성된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다"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저점 통과 가능성을 높이는 만큼 하반기 강한 증시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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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의 강세에 따라 한국 증시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ETF는 1.58% 상승했고 야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수 덕에 0.50포인트 오른 276.6으로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결과나 미·중 무역협상, 이란의 미국 드론 격추 등 이슈는 전날 한국 증시 장중에 나왔던 내용들로 오늘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종목별로 차별화가 나타나는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