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공모 일정이 집중되는 '슈퍼위크'의 시작은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분류되는 에이에프더블류가 끊었다. 지난 12~1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9~20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2차전지 부품을 통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 가능성을 앞세우고 있다.
번역 플랫폼 및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는 코스닥 IPO 시장에 처음 등장한 사업모델기반 특례상장이라는 점에서 특히 시장의 관심이 높다. 오는 7월 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제작사로 유명한 에이스토리는 오는 7월 3~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지문인식 등 보안 솔루션 개발 업체 슈프리마아이디, 배터리 보호회로 강자 아이티엠반도체, 산업용 부속장비 제조 업체 대모엔지니어링, 실리콘 소재 제조 회사 한국바이오젠, 태양광 발전용 인버터 제조 업체 윌링스, 기능성 신소재 개발 회사 나노브릭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이 6개 기업도 별다른 변수가 없는 경우 6~7월 중 공모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한국거래소가 상장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추가적으로 심사를 통과하고 공모 절차를 밟는 기업이 등장할 수 있다.
10개 이상 기업의 공모 절차가 한두 달 사이에 동시에 진행될 경우 투자 수요 분산으로 인해 개별 기업에 대한 시장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를 통해 눈여겨본 기업의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될 경우 좋은 공모주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업종이나 주요 사업, 기술 등에 따라 투자 심리가 어떻게 갈릴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4월 감사보고서 제출 뒤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들이 최근 줄줄이 심사 결과를 확정하면서 공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때가 됐다"며 "그동안 IPO 공모 기업은 별다른 경쟁자 없이 대체로 흥행에 성공했는데, 앞으로는 진검승부가 펼쳐지며 기술이나 사업 경쟁력에 따라 흥행 여부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