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올해 새로 상장한 12개 기업 중 11개 기업의 현재주가가 공모가보다 높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지노믹트리만이 현재주가가 공모가보다 3.3% 낮지만,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9% 높은 가격에서 형성되면서 공모주 투자자의 경우 수익 구간에서 매매가 가능했다.
시장에선 올해 신규상장기업의 이같은 주가 상승세에 대해 공모 과정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1분기의 경우 지난해 재무제표 결산이나 감사보고서 제출이 완료되지 않은 시점이라 공모 기업 자체가 많지 않아 투자 수요가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공모시장이 극심한 투자심리 악화에 시달린 영향으로, 올해 신규상장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과하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연초 우리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새내기주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으로 나타난 측면도 있다.
시장에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모기업의 등장이 집중되면서 1분기와 같은 대세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모 일정이 빼곡할수록 투자 수요 분산 효과가 나타나며 공모 과정에서 흥행하지 못하는 기업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실패한 기업은 상장 이후에도 높은 투자수요를 끌어내지 못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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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모기업의 전방위적인 상장 이후 주가 상승에 따라 앞으로 공모주 투자나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며 "반면 2분기부터 공모기업의 등장이 줄줄이 예고된데다 전반적인 증시 반등으로 눈높이가 높아져 있는 만큼 업종이나 기업 특성 및 밸류에이션 전략에 따라 투자수요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