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종목이 이긴다"…내 돈 묻어둘 대장주는?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6.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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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증시 추세상승 전환까지 시간 걸릴 듯…'테마+실적+모멘텀' 재료 갖춘 종목으로 장기전 대비해야

"강한종목이 이긴다"…내 돈 묻어둘 대장주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부푼 미국과 달리 국내 증시는 약보합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반짝 오름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주저 앉았다. 한 달 만에 힘겹게 회복한 2100선이 3일 만에 다시 무너졌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74포인트(0.37%) 내린 2095.4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각각 690억원, 921억원 순매도 공세를 펼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43포인트(0.61%) 하락한 722.25를 기록했다.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에 결국 하락 전환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금리 인하 호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은 기저에 깔린 경기 둔화 우려가 더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출 지표는 물론 주요 기업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이다.

코스피가 확실한 추세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려면 미·중 무역분쟁, 환율 등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증가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여건이 마련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오를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한 만큼 '강한 종목'을 골라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증시를 주도할 테마나 실적, 모멘텀 등 이슈가 확실한 대장주에 자금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풀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9년 증시가 주목하는 핵심 테마는 모빌리티·핀테크"라며 "모빌리티 핵심 종목으로는 2차 전지 성장성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불확실성이 제거된 LG화학, 핀테크 대표 종목으로는 올해 흑자전환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되는 카카오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적은 펀더멘털과 직결되는 기준인 만큼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실적주는 가장 확실한 투자처로 꼽힌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실적주는 보따리상(다이궁) 매출 증가, 수수료 감소 등 요인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호텔신라다. 택배 단가 인상으로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CJ대한통운도 투자 유망 종목으로 분류된다.


상승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들도 투자 우선 순위에 둘 만하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 현대모비스 등 가치가 재평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동발 해외 수주가 기대되는 현대건설도 모멘텀 대표주로 볼 수 있다.

신 연구원은 "중소형주 가운데는 행동주의 펀드의 기업가치 개선 요구를 받고 있는 에스엠에 주목할 만하다"며 "환경 자회사인 TSK코퍼레이션 가치 재평가 등으로 태영건설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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