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19년 상반기 세미나'에서 장치종 경영지원본부장이 경영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이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19년 상반기 세미나'에서 이명근 의결권서비스부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전자투표 이용 현황에 대해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부장은 "올해 3월 주총의 두드러진 변화로 주주 권리 제고 경향에 따른 대규모 기업들의 전자투표 도입에 대한 인식 변화를 들 수 있다"며 "신세계 (172,200원 ▼1,600 -0.92%), SK하이닉스 (192,000원 ▲1,900 +1.00%),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전자투표 시스템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총 발행주식수 대비 전자투표 행사율은 5.04%로, 전년대비 1.12%포인트 상승했다. 예탁결제원의 목표인 5%를 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 발행회사당 평균 행사 주식수는 약 240만주, 총 행사주식수는 약 13억5535만주로, 전년대비 각각 32.8%, 52.8% 증가했다.
이 부장은 "삼성전자 역시 올해 주총을 거치면서 내년 전자투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우리 증시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 (78,400원 ▼500 -0.63%)가 전자투표를 도입할 경우 주식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예탁결제원은 또 오는 9월 16일 시행되는 전자증권제도 준비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도 시행 전까지 시스템 구축, 관련 법규 및 규정 제정, 관련기관과 테스트, 대국민 홍보 등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따른 증권 예탁 수수료율 재편 작업을 내부적으로 완료하고, 곧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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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예탁결제원 전자증권개발지원단장은 "전자증권제도가 도입된다면 우리 자본시장의 인프라가 글로벌 표준에 맞게 구축이 된다고 볼 수 있다"며 "증권 실물 관리 업무 축소에 따른 운용비용 절감 효과와 주식사무 일정 단축에 따른 직접적 효과를 합치면 5년간 약 9045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치종 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은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통한 자본시장 혁신을 경영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주주총회 지원 위한 전자투표 시스템 활성화, 외화증권 지원 업무 환경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