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울산 자유무역지역지원관리원에서 열린 석우화학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울산=민동훈 기자
홍 부총리는 이날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자유무역지역지원관리원에서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열어 "석유화학업계 지원을 위해 2~3개월간 작업을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석유화학업계가 애로를 호소한 부지확보, 공업용수 조달 등에 대해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국토부와 해결 노력을 해았고 어느정도 진척이 있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김창범 부회장은 "석유화학업계는 2023년까지 국내에만 14조5000억 투자를 확정했다"면서 "산업특성상 연계가 중요하기에 여수, 울산, 대산 등 기존단지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단지가 이미 포화상태로 여유부지가 없어 추가 투자기 쉽지 않다"면서 "부두나 용수, 전력 등 기반시설도 노후화되거나 용량 부족 등 개선 필요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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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석유화학업계는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설비투자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생산성향상 세제지원 등을 요청했다. 52시간 근무제 관련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문제 뿐 아니라 연장근로도 허용 버위가 커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 홍 부총리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추가적으로 세제지원 검토하고 있고 (탄력근로제 등은)최대한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지원해줄 생각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홍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울산 남구에 자리한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현장을 방문해 산업시설을 둘러 봤다.
이날 울산 방문은 홍 부총리가 투자유치를 위한 업종별 만남을 예고한 이후 첫 행보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4%를 기록하는 등 경기둔화가 깊어지자 민간투자를 이끌어내려는 게 목적이다. 석유화학업계를 시작으로 6~7월 자동차 업계 등 주요업종별로 투자·애로사항 청취에 나설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15억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한국의 기초체력, 포텐셜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재부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만기 10년짜리 일반 채권 10억달러어치와 만기 5년짜리 녹색 및 지속가능(Green and Sustainability) 채권 5억달러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녹색채권은 다른 나라 사례 있었지만 지속가능 채권은 정부 베이스에서 이번이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