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홍콩 시위 남일 아냐"…文정부 비판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2019.06.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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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 흐름 막으려면 마땅히 홍콩 연대해야"

이언주 무소속 의원/사진=이동훈 기자이언주 무소속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홍콩에서 일어난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반대 시위를 인용하며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3일 SNS를 통해 "용기있는 홍콩시민들을 응원한다"면서도 "저는 홍콩의 저 장면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가 저 모습이 돼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 "공수처법 강행과 정치보복 등 정권유지에 혈안이 된 현 정부의 파쇼적 행태와 언론장악, 인터넷 특히 유튜브방송에 대한 통제, 종교탄압 등"을 들며 "향후 우리가 국가전략과 위상을 제대로 세우지 못할 경우 주변국의 무시와 위협이 얼마나 심해지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눈치볼 일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동지적 관점에서 마땅히 (홍콩과) 연대해야 하는 한편, 동아시아에서의 파시즘 심화의 흐름이 종국에는 우리에게까지 번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계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를 향해서는 "정부도 마땅히 홍콩의 민주화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을 촉구한다"며 "만일 청와대나 민주당이 그러지 못한다면 그들이 민주화 운운하는 것이 전혀 진정성이 없었음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홍콩에서는 중국과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7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9일에는 주최측 추산 약 100만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운집해 대규모 반대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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