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특산품은 수소연료전지?…현대모비스 세계최대 생산체계 구축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06.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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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엑스포 D-8]그룹사와 협력한 기술 경쟁력 '넥쏘'에 결집…올초부터 수소연료전지 2공장 증설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이천의 특산품이 '반도체'라면, 충주 특산품은 '수소연료전지'다."

충북 충주가 '첨단 수소연료전지의 고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다가올 수소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되겠다"고 선언한 곳도 충주다.
현대모비스 충주 친환경 부품공장 전경./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 충주 친환경 부품공장 전경./사진제공=현대모비스
그 배경에는 현대모비스가 충주에 구축한 세계 최대 규모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 일관 종합 생산체제가 자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일본 경쟁사보다 2년 빠른 2013년에 세계 첫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현대차 (244,000원 ▼3,000 -1.21%) 투싼ix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에 전동화 핵심 부품을 공급했다. 이후로도 현대·기아차에 수소전기차 전용 부품을 독자 공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충북 충주 친환경산업단지 내 친환경차 핵심부품 공장인 충주공장(5만2000㎡) 옆에 수소연료전지 1공장(1만3000㎡)을 짓고, 연 3000대 규모의 연료전지모듈(PFC) 공급 능력을 갖췄다.

올 초부터는 수소연료전지 2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충주 선언'도 2공장 착공식에서 나왔다. 올 연말까지 완공 시 연 600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공급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227,000원 0.00%)의 수소연료전지공장은 시장 수요에 따라 수만 대 규모로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연 4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공장 내부 생산모습/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공장 내부 생산모습/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차그룹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연료전지모듈은 연료전지시스템뿐만 아니라 구동모터, 인버터, 직류변환장치 등 주요 핵심 부품을 단순화·소형화·고성능화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인 60%의 시스템 효율을 구현했다.

현대모비스 (227,000원 0.00%)는 현대차와 함께 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인 '막전극접합체(MEA)'의 국산화 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독자 기술 경쟁력은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결집돼 기존 제품 대비 성능도 대폭 개선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검증된 기술력과 독보적 생산 능력이라는 양대 핵심 역량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수소전기차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이런 연료전지모듈을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충주 공장 내부에 비상전력 장치로 적용했다.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5개를 나란히(병렬) 연결해 최대 450kW(킬로와트)급 발전용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다양한 활용성을 보여준 사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국회수소경제포럼 주최로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www.khexpo.co.kr)에서 미래 수소사회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내 설치된 연료전지 비상발전시스템/ 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 충주공장내 설치된 연료전지 비상발전시스템/ 사진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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