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FCA코리아
FCA(피아트크라이슬러) 산하의 브랜드 지프(JEEP). 지프의 최상위급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는 그랜드 체로키다. 그중에서 2019년형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X 3.6' 모델을 시승했다.
가장 먼저 외모가 눈에 들어온다. 근육질의 강인함이 느껴진다. 기본적인 크기나 구성은 일반적인 그랜드 체로키와 큰 차이는 없다. 4820mm의 넉넉한 전장(길이)과 1945mm의 넓은 전폭(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 그리고 우람한 체격을 구성하는 1810mm의 높은 전고(높이)를 통해 당당함을 드러낸다. 공차중량은 2.2톤에 달한다. 여기에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아내기 위해 2920mm의 긴 축간거리를 자랑한다.
이 차에 앉으면 세상을 내려다본다. 대형 SUV인 만큼 탁 트인 시선을 만끽할 수 있다. 출발은 다소 묵직하다. 이내 가속이 붙으면서 쭉 밀고 나간다. 3.6L V6 엔진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4kg·m의 힘을 발휘한다. 야생의 차 지프의 DNA는 사라지지는 않는 법이다. 속도를 높여도 변속 충격도 거의 없다. 장착된 8단 자동변속기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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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연비다. 이 차의 연비는 7.9km/ℓ(복합 연비 기준)다.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6.9km/ℓ와 9.5m/ℓ를 달성했다. 가격은 6290만원이다. 더 큰 고민은 이 차를 사고 싶어도 국내 소비자는 기다려야 한다. 국내에선 지난 3월부터 20대 한정 판매했는데 판매가 모두 끝났다. FCA코리아가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