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커피, 발암물질 경고문' 없던 일로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6.04 18:33
글자크기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커피를 판매할 때 '발암물질 경고문'을 붙일 필요가 없다고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주 고등법원은 경고문을 붙여야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 행정법사무국(OAL)은 발암 물질 표기대상에서 커피를 제외시키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개정안 65조'에 따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든 제품을 파는 경우 소비자 경고 문구를 붙여야 하는데, 이 대상에서 커피를 뺀 것이다.



앞서 지난해 3월28일 캘리포니아 고등법원 판사는 커피업체들이 소비자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아크릴아미드'가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업체들은 커피와 암 위험성 증가의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없고, 아크릴아미드는 자연적으로 미미하게 발생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OAL의 결정에 앞서 '개정안 65조'를 관리하는 캘리포니아 환경보건유해성평가국도 커피가 중대한 위험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WHO(세계보건기구)의 관련 판단 때문이다. WHO는 1000개 넘는 연구를 검토해 커피가 암과 관련 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내렸고, 이에 따르면 커피는 일부 암의 위험성을 줄이기도 한다.



윌리엄 머레이 미국커피협회 회장은 이날 소식에 "과학과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대단한 날"이라고 말했고, 척 존스 존스커피로스터즈 창업자는 "모두가 지금 건강해진 기분일 것이다. 정말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