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던 브라운 비욘드미트 공동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지난달 2일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비욘드미트(Beyond Meat)'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이던 브라운의 말이다.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육류 대체식품을 만드는 스타트업 비욘드미트는 상장 첫날 163% 급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브라운 CEO는 회사의 이 같은 주가 급등세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상장 당일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볼 일"이라면서 "지금 잠깐의 시장 관심에 만족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브라운 CEO는 2009년 비욘드미트를 설립했다. 그는 고기 가공을 위해 동물을 대량 사육하고 도축하는 시스템에 문제의식을 가졌다. 결국 이런 문제의식이 미주리대 연구진 두 명과 함께 대체 육류제품 개발에 뛰어들게 했다. 그는 대체육의 성공 가능성으로 △건강 △환경보호 △자원보존 △동물복지 등 4가지 요소를 꼽았다.
브라운 CEO는 앞으로 비욘드미트에 더 많은 잠재고객들이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육식이 나쁘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순 없다"면서 "우리의 타깃은 채식주의자에 한정되지 않는다. 모두의 선택 폭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미국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에서 '비욘드 버거'를 구입한 사람의 93%가 동시에 동물성 식품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밀레니얼들의 '윤리적 소비'에서 대체육의 시장성을 찾는다. 브라운 CEO는 "환경을 위해 테슬라 전기차를 사려면 돈이 많이 든다"며 "비욘드 버거를 구입하고 자신의 신념을 자랑하는 데는 고작 6달러가 들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