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욘드미트 SNS.
하지만 식품영양전문가 제니 로스보로는 영국 가디언지에 가짜고기들이 건강하다는 인식이 항상 올바른 건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가짜고기 버거는 일반 고기가 들어간 버거보다 소금 함량이 0.14g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철분과 비타민B 등 영양소도 빠져 있는 경우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캠브리지대 MRC분자생물학연구소의 후미아키 이마무라 역학자는 '가짜고기'가 '진짜고기'보다 건강에 특별히 더 좋다는 증거가 아직까지는 없다고 말한다.
댄 글릭먼 전 미 농무부 장관도 지난 22일 CNBC에 "비욘드미트 등 식물성고기가 영양학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면서 "고기는 필수 단백질 섭취원인데, 가짜고기에는 이를 보충할 수많은 재료들이 있지만 이들이 진짜 고기보다 뛰어난 영양학적 요소를 지녔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가짜고기'가 대세가 되면 주재료인 완두콩 등 가격이 급등해 수급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치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배터리의 주원료인 리튬 가격이 폭등한 것과 비슷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축산농가들이 심각한 생존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가짜고기 열풍에 타격을 입고 업종을 바꾸는 이들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소를 키우던 농가 일부는 아몬드 나무 재배로 사업을 바꿔 비건(채식) 우유를 만들어 팔고 있다. 뉴질랜드의 축산농가는 아보카도 재배로 업종을 변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