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미국이 하는 건 노골적인 경제 테러"

뉴스1 제공 2019.05.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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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후이 "무역전쟁에 승자는 없다"
시진핑 방러계획 발표하며 중러관계 굳건함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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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외교부가 30일 무역전쟁 상대국인 미국을 향해 "노골적 경제 테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장한후이(張漢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30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무역전쟁에 반대하지만 두렵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장 부부장은 "사전에 계획된 (미국의) 무역전쟁 촉발 행위는 노골적인 경제 테러이며, 경제 우월주의이자 경제적 약자를 괴롭히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의) 제재와 관세, 보호무역주의의 조직적 사용에 반대한다.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10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다. 이에 중국은 내달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최고 25%에 관세를 매기겠다면서 보복을 선언했다.



미국은 지난 15일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최근 중국 관영 매체들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금지 카드를 또다른 보복 조치로 거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관영 언론을 중심으로 자국 국민들에게 반미 감정과 애국심을 동시에 고취시키고도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 29일 사설에서 "미국은 중국이 스스로의 개발 권리와 이해관계를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저평가해선 안될 것"이라면서 희토류를 보복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시 주석은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장 부부장은 이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는 무역 전쟁 문제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와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대외적인 도전에 반드시 대응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면서 (중러) 두 나라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끊임없이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장한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출처=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 뉴스1장한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출처=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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