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만나는 ‘대변동’…“위기 극복에 선택적 변화 필요”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9.05.3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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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대변동:위기, 선택, 변화…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미래에 만나는 ‘대변동’…“위기 극복에 선택적 변화 필요”


베스트셀러 ‘총, 균, 쇠’를 비롯해 ‘문명의 붕괴’ 등 인류 문명사에 천착해온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6년 만에 ‘대변동’이란 제목의 60년 문명탐사의 결정판 격인 ‘대변동’을 내놨다.

전작들이 과거 세계를 면밀하게 다룬 현재의 이정표였다면, 신작은 미래 위기 탈출서로 읽힌다.



미래의 길을 찾기 위해 저자는 ‘위기’를 정의하고 위기 해결에 영향을 주는 12가지 요인을 분석한다. 그리고 변화를 요구하는 내·외부적 압력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선택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외부적 요인으로 갑작스레 격변을 맞은 두 국가(핀란드와 일본), 내부적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두 국가(칠레와 인도네시아), 점진적으로 확대된 위기에 시달린 두 국가(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비교 연구를 통해 근현대 격동기 극복 과정을 들여다 본다.



또 오늘날 일본과 미국, 세계가 직면한 대변동을 설명한 뒤 현재와 미래 변화 가능성을 제시한다.

국가 위기 해결에 필요한 12가지 요인은 △국가가 위기에 빠졌다는 국민적 합의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책임의 수용 △해결해야 할 문제를 규정하기 위한 울타리 세우기 등이다.

핀란드는 소련과의 전쟁 이후 7번째 요인인 ‘정직한 자기평가’와 10번째 요인인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통해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었다.


7개국은 각각 다른 환경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압력에 부딪힌 뒤 선택적 변화를 통해 국가 위기를 극복해낸 셈이다.

저자는 “개인과 국가의 위기는 결코 다르지 않다”며 “다른 사람(국가)의 가장 유용한 해결책을 수용해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대변동 : 위기, 선택, 변화=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김영사 펴냄. 600쪽/2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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