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中 희토류 반발, 기대 접는 투자자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19.05.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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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30일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증시 약세와 중국 당국의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이 위험 회피 경향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85% 떨어진 2만824.91로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0.94% 내린 1522.03을 기록했다.



전날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3개월 전 수준으로 후퇴하는 등 미국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주식 하락을 예상한 해외 투자자가 주가 지수 선물 매도를 냈다"며 "최근 견조했던 의약품·식품 등 경기방어주의 매도가 몰리며 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전날 약세를 보였던 전자부품주의 매수가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증권가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신규 매수는 어려워하는 데 비해, 너무 많이 팔린 종목은 매수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증시도 내림세를 보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1분 기준(한국시간) 0.98% 떨어진 2886.08을 기록 중이다. 류저우철강(-12.5%), 중국인수보험(-2.19%)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블룸버그는 "무역분쟁과 경제전망이 개선되리란 기대감을 잃은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의 경고 신호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중국 당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위험 회피 성향에 불을 지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책임자는 28일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한편, 대만 가권지수는 같은 시간 0.35% 오른 1만337.86을, 홍콩 항셍지수는 0.63% 내린 2만7063.62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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