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축제·라디오 등 줄줄이 취소…날개 꺾이나[종합]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05.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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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현 학폭 논란·최정훈 부친 사업 연루설 휩싸여…시련의 잔나비

/사진=잔나비 공식 인스타그램/사진=잔나비 공식 인스타그램


밴드그룹 잔나비의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휘말린 각종 논란으로 인해 축제, 라디오 등 출연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KBS에 따르면 잔나비는 28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 출연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현재 제작진은 잔나비 측과 출연 일정을 재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로 예정됐던 SBS 라디오 '영스트리트'에도 출연하지 않게 됐다. SBS 관계자는 "논의 끝에 잔나비 출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잔나비는 숙명여대 축제 공연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전진숙명 제51대 총학생회 오늘'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잔나비 멤버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학교폭력 가해자가 소속됐던 그룹의 참여가 축제의 목적을 퇴색시킬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잔나비의 잇따른 스케줄 취소는 최근 연이은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잔나비 논란의 시작은 멤버 유영현의 학교폭력 의혹이었다. 한 누리꾼은 잔나비 멤버 중 한 명에게 학창시절 많은 괴롭힘을 당했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일자 잔나비 측은 24일 "유영현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같은 날 보컬 최정훈의 아버지 사업 연루설이 터졌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3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업가 최모씨의 아들이 유명 밴드 보컬로 활동하면서 회사 주주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 이후 누리꾼들은 최모씨의 아들이 잔나비 보컬 최정훈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정훈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빌려드린 것이며, 아버지와 김학의는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잔나비는 논란 속에서도 일부 공연을 강행하고 있다. 최정훈은 지난 25일 ‘한수원아트페스티벌’에 올라 노래를 부르던 중 끝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잔나비는 오는 6월1일 자라섬에서 열리는 '레인보우 뮤직 & 캠핑 페스티벌' 무대에도 예정대로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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