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2m 붉은색 전면점화 72억원 낙찰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9.05.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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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홍콩경매에서 1971년 김환기 작품, 한국 미술품 경매 순위 ‘2위’에

홍콩경매에서 72억 원에 낙찰된 김환기 붉은 전면점화. 김환기, 무제(Untitled), 면포에 유채, 255×204.1cm, 1971. /사진제공=서울옥션<br>
홍콩경매에서 72억 원에 낙찰된 김환기 붉은 전면점화. 김환기, 무제(Untitled), 면포에 유채, 255×204.1cm, 1971. /사진제공=서울옥션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1913∼1974)의 붉은색 전면점화가 홍콩경매에서 72억 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85억 3000만 원에 팔린 김환기의 ‘3-Ⅱ-72 #220'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한국 미술품 경매 2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작이었다.

26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낙찰작 ‘무제’는 이날 오후 홍콩 그랜드하얏트살롱에서 개최된 서울옥션 경매에서 4750만 홍콩달러(구매수수료 제외 가격)에 팔렸다.



1971년 작품인 ‘무제’는 2m가 넘는 대형 사이즈의 작품으로, 붉은색 점들을 화면 가득히 채웠고 상단과 좌측 하단에 푸른 색면을 넣어 감상의 재미를 높였다. 붉은색 전면 점화는 그 수가 매우 적어 희소가치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로 한국 미술품 경매 순위도 바뀌었다. 지난해 홍콩경매에서 팔린 김환기의 ‘3-Ⅱ-72 #220’는 1위를 고수했고 김환기 붉은 전면점화가 2위로 새로 올라왔다. 낙찰가 65억 5000만 원의 김환기 푸른색 전면점화 ‘고요 5-IV-73 #310’(1973년)은 3위로 밀려났다.



이번 경매에선 신체의 주체적인 행위를 통해 하트 형상을 그린 이건용의 작품 ‘신체드로잉 76-3-2010’(The Method of Drawing 76-3-2010)은 시작가의 2배인 1억 4000만 원의 낙찰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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