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 AFP=뉴스1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기성 정당들이 득표율을 잃고 환경을 중시하는 녹색당이 약진하면서 이 세력이 점점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유럽의회의 '킹메이커'가 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핀란드와 덴마크에서도 녹색당은 지난 2014년보다 두 배 높은 득표율을 기록, 의석 2개를 확보했다. 아일랜드에서는 20년만에 처음으로 2석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에서도 극우 국민연합(RN)과 중도 집권당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에 이어 3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녹색당 지도자들은 어떤 정당과도 결코 쉽게 연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기후변화 대응 조치에 대한 서면 약속을 연합 조건으로 제시한다. 이는 특정 산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촉발하고 무역 정책에 대한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녹색당이 힘을 보이지 못한 곳도 있다. 반(反) 난민 기조가 강한 동유럽과 남유럽에서 녹색당은 득표율을 높이지 못했고, 일부 의석을 잃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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