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 개봉을 앞둔 영화 기생충 팜플랫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1
26일 CJ ENM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25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 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마르코 벨로치오의 작품 등 총 21편의 경쟁작을 제치고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CJ ENM은 이번 기생충을 통해 지난해 부진했던 영화 부문의 절치부심을 꾀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CJ ENM은 지난해 11월까지 15편의 영화로 2429만 명을 모으며 13.9%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 '신과함께-인과 연', '완벽한 타인' 등으로 18.3%(3552만 명)을 기록한 롯데에 크게 밀리며 3위를 기록했다. 2003년부터 15년 간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는 점에서 흥행 참패라 할 수 있는 결과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기생충'이 지난 26일(현지시각)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봉준호 감독(오른쪽)과 최우식, 이선균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72회 칸 국제영화제의 ‘기생충’ 공식 상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국내 흥행 기대감도 커진다. 기생충은 오는 30일 국내 개봉한다. 봉준호 감독과 출연진이 28일 시사회를 열고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26일 '알라딘'(30.4%)에 이어 20.1%의 예매율로 벌써부터 예매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CJ ENM 관계자는 "봉준호 감독은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감독이고, 이런 측면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내부적으로 흥행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2분기 기생충을 기점으로 여름 개봉 영화인 '엑시트' 등 하반기 영화 흥행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