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오는 6월 초 태광그룹에 티브로드 지분을 장외 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2018년 태광그룹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뒤 1년여 만에 거래가 종결되는 셈이다.
IMM PE는 2014년 JNT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티브로드 지분 20.13%를 약 2000억원에 인수했다. 계약 당시 태광그룹과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FI(재무적투자자)로부터 주식을 되살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포함했다. 현재 태광그룹은 티브로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MM PE는 2호 블라인드 펀드에서 투자한 10개 회사 중 현재까지 제넥신, 포스코특수강, 알보젠, 한독의 엑시트를 완료했다. 티브로드와 태림포장을 매각할 경우 2호 펀드는 원금 이상을 회수하며 수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교보생명, 대한전선, 할리스커피, 현대상선 LNG(액화천연가스) 사업부 매각 자금은 고스란히 수익이 되는 셈이다. IMM PE 2호펀드는 약 6000억원 규모로 2012년 결성됐다.
IMM PE는 태림포장 매각을 완료한 뒤 대한전선, 할리스커피 매각 작업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은 꾸준히 부채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연간 5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매출액 1548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으로 전년대비 성장을 이어갔다. 교보생명 지분의 경우 현재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행사한 뒤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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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 PE는 2호 펀드 엑시트와 함께 4호 펀드 조성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4호 블라인드 펀드는 약 2조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올해 초 1조원 규모로 1차 클로징(모집 마감) 했다.
IMM PE 관계자는 "티브로드를 비롯해 앞으로 2호 펀드 포트폴리오의 엑시트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2호 펀드로 투자한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펀드 전체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