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쥴 랩스 '쥴', KT&G '릴 베이퍼', 필립모리스 '아이코스3 멀티'
KT&G는 27일부터 릴 베이퍼와 전용 카트리지 시드를 편의점 CU와 릴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 인천공항 면세점 등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미국 액상전자담배 시장 1위인 쥴이 24일 출시하자, 국내 담배업계 1위인 KT&G가 쥴과 작동 방식이 유사한 릴 베이퍼를 3일 만에 출시하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2017년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국내 출시할 당시 KT&G는 6개월 뒤에야 릴을 내놓으면서 이후 점유율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업계 추정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점유율은 아이코스 65%, 릴 25%, BAT 글로가 10% 안팎이다. 릴이 상승세를 탔다고 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아이코스'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이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 등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2017년 15억 개비에서 2025년 214억개비로 확대될 전망이다.
필립모리스는 영국에서 쥴과 유사한 '아이코스 메쉬'를 판매 중이지만,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최근 출시한 아이코스 3 등 궐련형 전자담배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액상형 전자담배가 초반 반짝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에 일어나는 변화는 적을 것이란 시장 예측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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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업계 관계자는 "쥴, 릴 베이퍼 등이 호기심 등으로 초반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낮은 니코틴 함량으로 인한 실망감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준하는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