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김군 없어야"…오늘 '구의역 사고' 3주기 추모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19.05.25 06:00
글자크기

25일 오후 2시 2호선 구의역에서 진행…구의역, 강남역, 성수역에 추모의 벽도 마련

'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 2주기인 지난해 5월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구의역 강변역 방면 9-4 승강장 앞에서 시민이 추모의 메세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뉴스1'구의역 스크린 도어 사고' 2주기인 지난해 5월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구의역 강변역 방면 9-4 승강장 앞에서 시민이 추모의 메세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뉴스1


2016년 5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3주기를 맞아 25일 구의역 앞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구의역 1번 출구 앞에서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너는 나다' 추모제가 진행된다.



2016년 5월28일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는 은성PSD 직원 김모군(당시 19세)이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오작동 신고를 받고 나가 홀로 정비하다 들어오는 열차에 치여 숨진 사건이다.

이번 추모제에는 현장학습 중 사망한 제주 특성화고교생 고(故) 이민호 군의 아버지 이상영씨가 추모 연대사를 전할 예정이다. 김군의 스크린도어 작업 동료가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공공운수노조는 포스트잇으로 김군을 기억할 수 있는 추모의 벽을 28일까지 운영한다. 사고가 벌어진 구의역 9-4 승강장을 포함해 강남역 10-2, 성수역 10-3 승강장에 추모의 벽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공공운수노조는 27일 오전 전태일기념관에서 '구의역 3주기, 반복되는 청년노동자 죽음을 막기 위한 토론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는 "오늘도 세상 어딘가의 김군은 더 낮은 임금, 더 힘든 일을 참으며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할지 모른다"며 "차별 없는 정규직화를 통해 또 다른 김군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