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10주기' 봉하로 모이는 與…"노무현은 하나의 시대정신"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9.05.23 14:21
글자크기

[the300]오후 2시 추도식…김정숙 여사·부시 전 美 대통령 등 대거 참석

(김해=뉴스1) 여주연 기자 =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5.23/뉴스1  (김해=뉴스1) 여주연 기자 =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5.23/뉴스1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새로운 노무현'을 주제로 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노 전 대통령과 임기가 일부 겹치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봉하마을에 집결할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과 부시 전 대통령,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김정숙 여사가 추도식에 함께 한다. 전날 모친상을 당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불참한다.



추모식은 유족을 대표해 장남 노건호씨가 인사말을 한 뒤 노 전 대통령 추모 영상과 부시 전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도사로 이어진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고인이 대선 후보시절 직접 기타를 치며 불렀던 '상록수'를 추모 공연으로 올린다. 뒤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으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내대표단과 최고위원들이 참석한다. 양정철 민주연구원 등 민주당 의원 70여명이 봉하마을에 집결한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봉하로 향하기 전 자신의 SNS에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해=뉴스1) 여주연 기자 =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시민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를 하고 있다. 2019.5.23/뉴스1   (김해=뉴스1) 여주연 기자 = 23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시민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를 하고 있다. 2019.5.23/뉴스1
노웅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바보 노무현 대통령을 보낸 지 10년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보고픈 마음이 더욱 깊어진다"며 "노무현은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하나의 시대정신"이라고 추모했다.

황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90년대 초 대학생 시절 자원봉사를 하며 당시 노무현 민주당 청년위원장님으로부터 삼계탕 한 그릇을 얻어먹은 적이 있다"며 "15~16년 지나서 그 분은 나에게 담배 두 개비를 빌려가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삼계탕 얻어먹고, 담배 두 개비 빌려드리고… 이 불공정한 거래를 남기고 가신 그 분에게 나는 평생 갚지 못할 빚을 지게 됐다"며 "(봉하마을에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한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고 전했다.

조승래 의원도 "새벽녘에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는 비보를 듣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아침을 챙겨먹은 일이었다"며 "단지 '뭔가 단단히 마음먹고 준비해야겠다' 이 마음뿐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조 의원은 "10년 전 아침 그랬던 것처럼 아침밥 단단히 먹고 봉하로 간다"며 "새로운 노무현을 만나기 위해, 우리가 만들어갈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라고 다짐했다.


전해철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은)제가 겪으면서 느꼈던 것은 토론을 많이 했고 누구든 경청했다.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타협과 대화의 정치를 추구하셨는데 여전히 그 가치가 유효하게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OP